미국 연봉협상, ‘기대 연봉’은 언제 꺼내야 할까?

미국 이직 시 기대 연봉, 언제 말해야 할까? 너무 이르면 손해, 너무 늦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는 기대 연봉 타이밍과 표현 전략을 미국 채용 문화 기준으로 알려드립니다.

 

미국 회사 기대 연봉 관련 일러스트

 

미국에서 이직을 준비할 때 자주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What are your salary expectations?”입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민감하게 여겨지는 질문이지만, 미국에서는 채용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입니다. 하지만 타이밍과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대 연봉’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언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실수하지 않는 전략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시각에서 깊이 있게 다뤄봅니다.

기대 연봉을 너무 일찍 말하면 안 되는 이유

미국 채용시장에서는 대부분의 회사가 후보자에게 지원 초기 또는 1차 인터뷰에서 기대 연봉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너무 일찍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 시장보다 낮은 금액 제시 → 손해
    회사는 그보다 높을 금액도 줄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도, 낮은 제안을 수락한 경우
  • 시장보다 높은 금액 제시 → 탈락
    회사 예산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되면 협상 전에 리스트에서 제외될 수 있음
  • 협상 여지 상실
    이미 구체적인 금액을 말한 경우, 이후 협상의 논리적 근거가 약해짐

💭 제가 미국 기업과 인터뷰할 때, 1차 인터뷰 직후 HR이 기대 연봉을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급한 마음에 시장가보다 낮은 범위를 제시했더니, 최종 오퍼도 딱 그 수준에 맞춰 나왔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 회사는 원래 더 높은 예산을 갖고 있었는데도, 제가 먼저 제시한 금액이 기준이 되어버린 거였죠. 그 후엔 꼭 “직무를 더 파악한 뒤 이야기하고 싶다”고 답하고 있어요.

기업이 기대 연봉을 묻는 이유

회사가 지원자에게 기대 연봉을 묻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 예산 범위 내인지 확인
  • 후보자의 시장 인식 수준 파악
  • 협상 여지를 좁히기 위한 전략
  • 기술력/경험 대비 기대치 측정

즉, 이 질문은 단순한 ‘기준 확인’이 아니라 채용 전략의 일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미국 회사 기대 연봉 관련 일러스트3

 

기대 연봉을 말해도 괜찮은 타이밍

그렇다면 언제 말하는 것이 가장 전략적일까요? 다음과 같은 시점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타이밍 설명
최종 인터뷰 이후 회사도 당신을 채용하고 싶어할 때, 협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음
공식 오퍼(Offer) 직전 서면 제안서 전, 수치 협의가 이루어지는 단계
HR이 명확한 범위를 제시했을 때 회사 측이 먼저 예산범위를 제공하면 그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방식

 

이처럼 충분한 정보와 신뢰가 쌓인 후에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너무 초반부터 협상 테이블에 올라서는 안 됩니다.

기대 연봉 질문에 대응하는 전략

초기 인터뷰나 지원서에서 기대 연봉을 요청받았을 때, 아래와 같은 전략을 활용해보세요.

 

  • 회피형 응답:
    “I’d like to learn more about the role and responsibilities before discussing compensation.”
  • 범위 제시형 응답:
    “Based on my research, I believe a salary in the range of $X–$Y would be competitive for this role.”
  • 질문 되돌리기:
    “Could you share the budgeted range for this position?”
  • 협상 여지 남기기:
    “I’m open to discussion depending on the total compensation and responsibilities.”

 

어떤 경우든, 단정적으로 수치를 제시하기보다는 여지를 남기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표현이 바람직합니다.

 

미국 회사 기대 연봉 관련 일러스트4

 

실전 시나리오별 기대 연봉 답변 예시

기대 연봉을 언제, 어떻게 말하느냐는 문맥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예시 표현입니다. 각 상황에 맞게 적절히 응용해보세요.

 

시나리오 1: 이력서 제출 단계에서 기입 요청

Expected Salary: Open to discussion based on role, responsibilities, and total compensation package.

→ 연봉만 보지 않고, 전체 패키지를 고려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협상의 문을 닫지 않는 전략입니다.

시나리오 2: 1차 전화 인터뷰에서 질문

At this stage, I’d like to focus on learning more about the role and the team. I'm confident we can find a number that works for both sides later on.

→ 관심의 초점을 연봉이 아닌 역할과 팀으로 돌리는 동시에, 협상의 유연함을 유지합니다.

시나리오 3: HR이 예산범위를 제공한 경우

Thanks for sharing the range. Based on my experience and the responsibilities we’ve discussed, I believe that the higher end of that range ($___) would be a better fit.

→ 회사가 먼저 연봉 범위를 공개한 경우에는 그 안에서 상단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응답 가능합니다.

시나리오 4: 이메일로 기대 연봉 요청 받았을 때

Dear [HR’s Name],

Thank you for the update and for considering me for the role.

At this stage, my salary expectations are in the range of $___ to $___, depending on the overall package and responsibilities involved. I’m open to discussing further based on what the team is looking for.

Best regards,  
[Your Name]

기대 연봉 언급 시 피해야 할 표현

아무리 좋은 내용도 표현 방식이 공격적이거나 단정적이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다음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금액 아니면 안 갑니다.” → 협상 여지를 닫는 표현
  • “제 동료들은 이보다 많이 받습니다.” → 비교 중심 주장은 방어적 태도로 인식될 수 있음
  • “제 경력이 이 정도는 당연한 거죠.” → 자만으로 비춰질 수 있음

 

미국 회사 기대 연봉 관련 일러스트2

 

기대 연봉 말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사전 조사

수치를 말할 때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아래 도구들을 활용해 신뢰도 높은 기대 연봉 수치를 준비하세요.

 

  • Glassdoor – 직무, 위치 기준 평균 연봉 확인 가능
  • Levels.fyi – 테크 기업들의 연봉, 스톡옵션, 보너스까지 비교
  • Blind – 실제 종사자들의 협상 후기 공유
  • LinkedIn Salary – 지역 기반 연봉 정보 제공

 

자료 조사 후에는 자신의 연차, 기술력, 지역 등을 감안해 범위(Range)로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 $120K ~ $135K

면접 마지막에 기대 연봉을 묻는 경우

최종 면접이나 Hiring Manager와의 인터뷰 마지막에 “What are your salary expectations?”이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응답할 수 있습니다.

 

That’s a great question. Based on my research and the scope of the role, I would expect something in the $___ to $___ range, depending on the full compensation package.

→ 항상 “depending on total package”를 붙이면 협상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대 연봉 언급에 대한 심리적 부담, 어떻게 극복할까?

많은 이직 준비자들이 ‘기대 연봉’이라는 말을 꺼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거절당할까 봐 두려움: 너무 높은 금액을 말하면 탈락할까 걱정
  • 자신감 부족: 내 경력과 실력이 그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
  • 상대방이 부정적으로 볼까 우려: 돈을 너무 중시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불안

 

하지만 미국 채용문화에서 연봉 협상은 ‘당연한 절차’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적절한 기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논리적이고 예의 있게 표현하면, 전문성과 협상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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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연봉 협상 실패 후 대처 전략

협상을 했지만 원하는 조건을 얻지 못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있습니다.

 

  • 다른 보상 항목을 요청: 기본급은 고정되었더라도 Sign-on bonus, 유급휴가, 리모트 근무 등은 추가 협상 여지 있음
  • 재협상 요청 시기 조율: “6개월 후 성과 기반으로 재조정 논의 가능 여부” 제안
  • 입사 후 가치 입증 전략: 입사 초기 성과를 통해 향후 협상 기반 확보

기대 연봉 관련 실제 커뮤니케이션 예시

예시: 수용 가능한 조건일 경우

Thanks for the offer. The compensation range looks reasonable and aligned with my expectations. 
I’m looking forward to the next steps and joining the team.

예시: 조건이 낮지만 거절은 원하지 않을 경우

I appreciate the offer. While the current compensation is slightly below what I had in mind, 
I’m open to discussing ways we can bridge the gap, possibly with other elements of the package.

예시: 공식 오퍼 없이 연봉 기대치를 먼저 요구할 경우

Before we dive into specific numbers, I’d love to better understand the full scope of the role, 
as well as the total compensation package you're envisi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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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 연봉협상에서 ‘기대 연봉’을 말하는 것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당신이 자신의 시장 가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협상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기회입니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전략적인 표현으로 접근한다면 ‘기대 연봉’이라는 단어 하나가 당신의 커리어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FAQ

  • Q1. 기대 연봉을 너무 낮게 말했는데 나중에 올릴 수 있을까요?
    A: 서면 오퍼 전이라면 재조정 요청 가능합니다. 다만 ‘정보 추가 후 조정’이라는 이유를 제시해야 합니다.
  • Q2. 범위를 제시할 때, 상한을 너무 높게 잡아도 될까요?
    A: 상한은 지나치게 높지 않은 현실적 수준으로 제시해야 신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Q3. “오픈”이라고만 답해도 괜찮을까요?
    A: 너무 모호하게 들릴 수 있어, 전체 패키지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좋습니다.
  • Q4. 기대 연봉을 안 묻는 회사도 있나요?
    A: 스타트업이나 기술 중심 기업 중 일부는 후보자 중심 문화로 질문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묻습니다.
  • Q5. 대면 면접에서 갑자기 질문받으면 어떻게 하죠?
    A: 준비된 문장 하나는 외워두세요. “I believe we can find a number that works for both of us.” 같은 표현은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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