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대 수전 의외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부품때문에 고생한 경험담이자 인터넷에서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이 없는 것 같아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인터넷 검색을 하시는 분들에게 한줄기 오아시스같은 해결책이 되길 바랍니다.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요.
씽크대 수전 문제 해결한 경과
구형 아파트로 이사를 오고 나서 씽크대 수전때문에 거의 1주일 이상 고생을 했네요. 뜨거운 물 쪽으로 수전의 손잡이를 끝까지 돌리고 물을 틀면 벽이 울릴 정도의 굴착기 소리가 나는 겁니다.
두두둑 두두두두두
이런 소리는 우리 집 뿐 아니라 옆집이나 아랫 집까지도 들릴 정도여서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동네 철물점 아저씨한테도 문의를 할 정도였죠.

그렇게 찾아낸 해결책은 씽크대 수전의 카트리지를 바꾸라는 것이 첫번째 그래서 안되는 경우엔 수전 전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죠.
참고로 우리 집 수전은 저렇게 붙어있는 벽수전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조언대로 카트리지를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카트리지를 바꾼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증상이더군요. 결국 수전을 바꿔야 하나? 하는 갈등 속에서 인터넷 검색해서 제일 싼 것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재보니 5mm 정도의 오차가 있는 겁니다. 폭이 기존의 것보다 좁더군요. 분명 미리 재보고 주문을 했는데도 말입니다. 여러분도 혹여 바꾸실 경우엔 최대한 미리단위까지 정확하게 재보시고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제 힘으로는 아무리 늘리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하~ 이 단계에서 처음부터 그냥 전문가에게 의뢰를 했어야 하나? 하는 오만가지 자기 반성적인 후회가 몰려들더군요.

정말 들고 있던 몽키 스패너로 제 뒷통수를 치고 싶은 자책을 뒤로 하고 최대한 뜨거운 물 쪽으로 틀지만 말자라고 행동 습관을 바꾸는 걸로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의 결정을 내리고 말았죠.
그런데 물을 틀어보니 전체적으로 물줄기가 약한 겁니다. 제가 수전을 바꾸기 전에 카트리지를 바꾸느라 물을 잠궈두고 분해을 했던지라 나사를 조금 덜 풀었나 보다 생각했죠.

사진에 체크해 둔 나사처럼 생긴 것입니다. 보통 일자 드라이버로 홈에 끼우고 잠궜다가 풀었다가는 일종의 수압을 조절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양쪽에 보이는 바로 큰 나사처럼 생긴 것들을 조였다가 똑같은 바큇수로 돌렸습니다. 그래야 찬물과 더운물이 적정하게 나올테니까요.
우연히 해결책을 찾다
그런데 바로 이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 제 심정이 그랬어서 약간의 과장을 했습니다.

물을 끝까지 더운 물 쪽으로 돌렸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겁니다.
엥? 다시 해보았죠. 이리 저리 돌리고 잠궜다가 돌리고 다시 돌리고 했는데 역시나 아무 소리도 안나는 겁니다. 흐르는 물소리 뿐!!
온 동네를 울릴 것 같던 굴착기 소리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을 검색해서 각종 해결책을 찾아보고 카트리지를 주문해서 헤드의 육각 나사 푸는 것까지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입해서 낑낑거리면서 작업하고 그것도 안되서 결국 수전까지 주문했는데 결국 아무 해결도 못하고 말았는데 단지 십자 드라이버로 양 쪽을 잠금으로 꽉 조였다가 동일한 만큼 풀렀을 뿐인데 해결이 된 겁니다.

현재도 인터넷에 찾아보면 카트리지를 바꿔야 한다. 파이프 전체의 공명 현상이다 등등 각종 해결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쉽고 가장 빠르며 가장 돈이 안 드는 이 방법 한번 사용해 보세요.
물론 모든 원인이 여기에서 비롯되진 않겠지만 아무 것도 안 사도 바로 실행가능한 방법입니다.
실행 방법
일단 완전하게 수압 조절 밸브를 잠급니다. 보통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잠궈지거든요. 그 후에 찬물과 더운 물을 똑같은 바퀴로 돌립니다.
어느 정도인지는 각자의 상황이나 수압에 따라 다르기에 일단 한 바퀴 씩 돌리고 굴착기 소리가 나는지 먼저 확인하고 조금 더 돌리던지 덜 돌리던지 조절을 하시면서 소리가 나는지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그냥 제 생각인데 양쪽의 수압이 다르게 설정되었을 경우에 한쪽 방향으로 틀었을 때 수전 자체의 떨림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할 뿐입니다.
홧팅입니다. 부디 이 방법으로 많은 분들의 수전 굴착기 소리가 없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