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그곳, 바로 일본 온천 여행입니다.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공기를 마시는 상상, 저만 하는 거 아니죠? 😊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면 고민이 시작됩니다. “비행기 표가 싼 규슈로 갈까? 눈 내리는 홋카이도가 좋을까? 아니면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된 도호쿠?” 일본은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온천 천국이라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오고 분석한 일본 3대 온천 지역(규슈, 홋카이도, 도호쿠)의 특징 비교부터, 실패 없는 료칸 예약 꿀팁까지 싹 정리해 드릴게요. 특히 인터넷에 잘 안 나오는 ‘입욕세’나 ‘문신 관련’ 최신 정보도 담았으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핵심 정보
- 규슈 vs 홋카이도 vs 도호쿠, 나에게 맞는 온천 여행지는?
- 료칸 예약 시 ‘이것’ 확인 안 하면 낭패 봅니다.
- 문신(타투)이 있어도 온천 이용하는 법
- 체크아웃 때 당황하지 않는 입욕세 준비 팁
♨️ 지역별 온천 특징 한눈에 비교하기
일본 온천 여행은 지역마다 색깔이 완전히 다릅니다. 비행기 시간부터 온천의 분위기까지, 여러분의 여행 스타일에 딱 맞는 곳을 찾아보세요.

| 구분 | 규슈 (유후인, 벳푸) |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 도호쿠 (긴잔, 뉴토) |
|---|---|---|---|
| 비행 시간 | 약 1시간 30분 (가깝다!) | 약 3시간 (멀다!) | 약 2시간 30분 + 기차 이동 |
| 주요 분위기 | 아기자기한 상점가, 쇼핑과 온천 병행 | 압도적인 대자연, 설경(유키미) 온천 | 전통적이고 고즈넉함, 타임슬립한 느낌 |
| 추천 대상 | 부모님 동반, 짧은 일정, 초보자 | 눈 구경하고 싶은 분, 미식가(게 요리) | 일본 소도시 마니아, 조용한 휴식 |
1. 규슈 (유후인, 벳푸, 구로카와)
한국에서 가장 가깝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에요. 유후인은 긴린코 호수를 중심으로 예쁜 카페와 상점이 많아서 ‘관광 반, 온천 반’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반면 구로카와는 산속 깊은 곳에서 ‘뉴토 테가타(입욕패)’를 목에 걸고 여러 료칸의 온천을 순례하는 재미가 있죠.

2.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조잔케이)
겨울 온천의 로망, 바로 ‘설경을 보며 즐기는 노천탕’이 가능한 곳입니다. 노보리베츠는 유황 냄새가 진하게 나는 지옥 계곡이 유명하고, 물이 정말 좋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가까운 조잔케이도 추천해요. 털게나 징기스칸 같은 홋카이도 미식은 덤이죠!
3. 도호쿠 (긴잔, 뉴토, 자오)
“여기가 현실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특히 야마가타현의 긴잔 온천은 가스등이 켜진 목조 건물 거리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케 해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어요. 아키타현의 뉴토 온천향은 아주 오래된 전통 혼욕 문화가 남아있는(물론 여성 전용 시간도 있어요!) 신비로운 곳입니다.
🛎️ 실패 없는 료칸 예약 및 이용 꿀팁 4가지
온천 여행의 핵심은 역시 숙소(료칸)입니다. 비싼 돈 내고 갔는데 실망하지 않으려면 이 4가지는 꼭 체크하세요.

① ‘가이세키’ 포함 여부와 식사 장소 확인
료칸의 꽃은 저녁 식사, 가이세키 요리입니다. 예약 사이트에서 ‘조석식 포함(Half Board)’인지 꼭 확인하세요. 또 하나 중요한 점! 식사를 ‘헤야쇼쿠(방에서 식사)’로 하는지, 별도의 식당에서 하는지 체크하세요. 프라이빗한 걸 원한다면 헤야쇼쿠가 좋지만, 냄새가 배는 게 싫다면 식당이 낫습니다.
② 문신(타투)이 있다면? ‘대절탕’을 노려라
일본은 아직 문신에 대해 보수적이라 손바닥만 한 타투가 있어도 대욕장 입장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최근 완화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엄격해요.)
- 해결책 1: 타투 커버 스티커(테이프)를 붙이고 입장 가능한지 문의.
- 해결책 2: ‘카시키리(전세탕/대절탕)’이나 객실 내 노천탕이 있는 료칸 예약.
특히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씻고 싶다면 ‘전세탕 무료 이용’ 옵션이 있는 숙소를 찾는 게 신의 한 수입니다.
③ 긴잔 온천은 ‘6개월 전’ 예약 필수
도호쿠의 긴잔 온천은 방이 적어서 예약 전쟁이 치열합니다. 보통 3개월~6개월 전에 예약이 오픈되는데, 오픈되자마자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숙박을 못 잡았다면, 근처 도시에서 당일치기로 방문하고 저녁 야경만 보고 돌아오는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④ 체크아웃 시 ‘입욕세’ 현금 준비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인데요, 숙박비와 별도로 ‘입욕세(Bath Tax)’가 있습니다. 보통 1인당 150엔~300엔 정도인데, 체크아웃할 때 현금으로만 받는 곳이 꽤 많아요. 카드만 믿고 있다가 당황하지 않도록 1,000엔짜리 지폐나 동전을 꼭 남겨두세요!
FAQ: 일본 온천 여행, 자주 묻는 질문 TOP 5
Q1. 료칸 숙박비는 대략 얼마 정도인가요?
A. 천차만별이지만, 조석식 포함 기준으로 1인당 15만 원~30만 원 선이 중급, 50만 원 이상은 고급 료칸으로 봅니다. 식사 없이 숙박만 하는(스도마리) 경우 훨씬 저렴하게 이용 가능해요.
Q2. 온천 들어갈 때 수영복 입어도 되나요?
A. 대부분의 전통 료칸과 온천은 나체로 들어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영복 착용은 워터파크형 온천(예: 하코네 유넷산)에서만 가능해요. 탕에 들어가기 전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은 필수 에티켓입니다!
Q3. 임산부나 어린 아이도 온천욕이 가능한가요?
A. 과거에는 임산부 입욕을 금기시했으나, 현재 일본 환경성 기준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단, 미끄러운 바닥과 현기증을 주의하세요. 아이들은 온도가 너무 뜨거울 수 있으니 가족탕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료칸 팁(봉사료)을 따로 줘야 하나요?
A. 기본적으로 일본은 팁 문화가 없어 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담당 직원(나카이상)이 특별히 신경 써주었을 때 감사의 의미로 1~2천 엔 정도를 봉투에 담아 건네는 문화(코코로즈케)는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Q5. 당일치기 온천도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이를 ‘히가에리 온천’이라고 해요. 숙박하지 않아도 500엔~1,500엔 정도의 요금을 내고 료칸의 온천 시설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운영하니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