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중고 전기차를 알아볼 땐 솔직히 반은 기대, 반은 불안이었어요. ‘진짜 괜찮을까? 괜히 큰돈 쓰고 후회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전기차라는 게 아직 완전히 익숙하지 않다 보니 더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결국엔 ‘직접 타보면 알겠지’라는 마음으로 선택했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잘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전기차 타고 다닌다더라?”
“전기차 요즘 충전하기 어렵다는데 괜찮을까?”
“중고 전기차는 배터리 수명이 문제 아닐까?”
요즘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나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중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들려옵니다. 저 역시 내연기관 차량을 타다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전기차로 바꾸려고 고민했는데, 신차는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전기차 중고는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격 메리트가 워낙 컸기에 결국 중고 전기차를 구입하게 되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중고 전기차는 확실히 장점도 있지만 생각보다 간과하기 쉬운 단점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전기차 특유의 구조, 배터리 문제, 충전 인프라, 잔존가치 등 여러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중고 전기차를 실제로 구매해 사용하면서 느낀 5가지 핵심 포인트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중고 전기차 사도 괜찮을까?’ 고민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중고 전기차, 가격은 싸지만 배터리는 괜찮을까?
중고 전기차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신차 기준 5,000만 원에 육박하는 전기차도 중고로는 3년 이내 차량이 3천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감가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전기차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역시 ‘배터리’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이나 미션이 핵심 부품이라면,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단연 ‘배터리’입니다. 실제로 차량을 오래 쓰지 않더라도, 배터리는 자연적인 성능 저하가 있기 때문에 몇 년만 지나도 주행 가능 거리나 충전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고가 부품으로, 교체 비용만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중고차에서 배터리 상태가 나쁘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샀다가 되려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죠.
그렇다면 배터리 성능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자동차 대리점이나 정비소에서 진단기를 연결해 체크하거나, 일부 전기차 모델에서는 차량 내부 모니터 또는 앱을 통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배터리의 ‘SOH(State of Health)’입니다. 이 수치는 배터리가 새것일 때 대비 얼마나 성능이 남아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중고 전기차의 경우 80% 이상이면 양호, 70%대는 주의, 60% 이하는 성능 저하가 눈에 띄는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완속 충전 시 예상 주행 거리도 확인해야 합니다. 제조사 기준 1회 충전 시 400km 주행 가능한 차량이, 실사용에서 250km밖에 못 간다면 배터리 상태가 이미 상당히 저하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고 전기차 배터리 상태 확인 체크리스트
- ✔ SOH 수치 확인 (80% 이상 권장)
- ✔ 완전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 확인
- ✔ 급속 충전 시 과열 여부 점검
- ✔ 배터리 보증 기간 남은 기간 확인
- ✔ 사고 이력 또는 침수 이력 확인
배터리 수명은 얼마나 갈까?
제조사에서 보통 8년 또는 16만 km 배터리 보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 보증은 배터리 ‘고장’에 해당하지, ‘성능 저하’까지는 보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구매 전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중고 전기차를 사는 시점에서 배터리 보증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SOH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나중에 예상치 못한 수리비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상태 확인하는 법 – SOC, SOH 체크
전기차 배터리는 마치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점차 떨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성능 저하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터리 상태’를 수치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때 필요한 개념이 바로 SOC와 SOH입니다.
SOC (State of Charge)란?
SOC는 쉽게 말해 현재 배터리의 잔량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치면 배터리 잔량이 85%인지, 30%인지 알려주는 수치죠. 차량에서는 SOC가 100%라면 ‘완전 충전 상태’, 0%라면 ‘방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실시간 운행 중에도 차량 계기판에 표시되기 때문에 누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SOH (State of Health)란?
반면 SOH는 배터리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배터리가 신품 상태에 가까운 것이고, 낮을수록 성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신차 기준 SOH가 100%였다가, 2~3년 지나면 90%, 5년 지나면 80%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SOH가 70% 이하로 떨어지면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급격히 줄고, 급속 충전 시 발열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SOH를 확인하는 방법
- ✔ 정비소에서 OBD 진단기 사용 – 배터리 상태 및 SOH 수치를 수치로 확인 가능
- ✔ 제조사 전용 앱 또는 차량 디스플레이 – 테슬라, 아이오닉 등 일부 모델은 내부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
- ✔ 배터리 진단 전문 업체 의뢰 –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도 이력 진단 가능
저는 구매 전에 현대 블루링크 앱과 차량 자체 진단 화면을 통해 SOH를 직접 확인했고, 정비소에서 한 번 더 측정한 결과 두 값이 거의 일치했습니다. 이처럼 중고 전기차는 반드시 2중 확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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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충전/주행 시 문제 있었던 부분
전기차를 실제로 타보면 충전이나 주행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저 역시 중고 전기차를 타면서 다음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 처음엔 충전소만 많으면 괜찮겠지 했는데, 막상 타보니 ‘어디에 충전소가 있냐’보다 ‘지금 이 충전기가 되긴 할까?’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비 오는 날 야외에서 충전 대기하다가, 결국 고장 난 충전기 때문에 다시 이동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요.😭 이런 게 진짜 전기차 탈 때 겪는 현실이구나 싶었죠.
1. 충전 인프라 부족
가장 큰 문제는 충전소 찾기입니다. 특히 시외나 외곽 지역에서는 급속 충전기를 찾기 어렵고, 있다 해도 고장 상태이거나 타 차량이 사용 중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부 앱은 충전기 상태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아 헛걸음한 적도 있었죠.
급속 충전 20분이면 충분하다고 광고되지만, 현실에서는 대기 시간까지 포함하면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2. 배터리 방전 속도가 빠름
배터리 성능이 다소 저하되어 있어서 그런지, 실제 주행 가능 거리보다 훨씬 빠르게 잔량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 시 배터리 소모량이 확연히 증가하더군요.
계기판에는 주행 가능 거리 280km로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약 200km 주행 후 잔량 10% 남음 → SOH 78% 수준
3. 주행 중 출력 저하
SOH가 낮아지면 출력 저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언덕을 오를 때나 고속 주행 시 가속이 무뎌지는 느낌을 받았고, 몇 번은 배터리 과열로 출력 제한 경고가 뜬 적도 있었습니다.
4. 충전기 호환성 문제
모든 충전소가 모든 차량과 100% 호환되는 건 아닙니다. 특히 DC콤보 방식, 차데모 방식 등 단자 종류에 따라 충전이 불가능하거나 어댑터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기차 초보라면 이 부분도 꼭 체크해야 합니다.
5. 소모품 문제는 거의 없음
한편 장점도 있었습니다. 오일 교환이 없고 브레이크 패드도 덜 닳기 때문에 정비 비용은 상당히 낮았습니다. 특히 전기차 특유의 회생 제동 덕분에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아도 감속이 되니 패드가 닳을 일이 잘 없더군요.

정리하며 –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할 것들
- ✔ 배터리 SOH 수치 반드시 확인
- ✔ 충전 인프라와 주거지 충전 환경 체크
- ✔ 계절별 주행 거리 편차 감안
- ✔ 충전기 타입 및 차량 호환성 확인
- ✔ 배터리 보증 기간 및 이전 이력 확인
직접 타본 전기차, 결론은 이렇습니다
전기차, 특히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은 분명 장단점이 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1년 이상 중고 전기차를 타보며 느낀 점을 종합해보면, “합리적인 가격에 전기차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배터리 상태와 사용 환경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주변에서 “전기차 중고는 절대 사지 마”라는 얘기 참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내 환경과 용도에 맞으면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에 직접 부딪혀봤죠. 돌이켜보면, 그 결정이 제일 현실적이었어요. 물론 불편한 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확실히 가성비는 만족스럽습니다.🚗⚡
전기차 중고 구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중고 전기차가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분들은 중고 전기차 구매를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 ✔ 주행 거리가 하루 평균 100km 이하
- ✔ 거주지 또는 직장에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음
- ✔ 중고차 감가를 활용해 비용 절감을 원함
- ✔ 배터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지식 또는 도움 받을 전문가가 있음
특히 서울 및 수도권, 대도시처럼 충전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지역이라면 전기차는 훌륭한 교통수단입니다. 연료비 부담도 적고, 정숙성과 운전 편의성도 뛰어나기 때문이죠.
이런 분들께는 비추천
반대로, 아래와 같은 조건에 해당한다면 중고 전기차는 신중하게 고려하시길 권합니다.
- ✖ 장거리 출퇴근 또는 영업용 차량 등 하루 주행량이 많음
- ✖ 충전 환경이 미비하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거주
- ✖ 배터리 진단이나 차량 상태 확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
- ✖ 중고차 거래 경험이 거의 없음
이런 경우, 전기차 특유의 한계(충전 시간, 주행 거리 부족, 배터리 성능 저하)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중고 구매, 후회 없는 팁 5가지
끝으로, 제가 실제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전기차 중고 구매를 고민 중인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을 정리했습니다.
1. 배터리 상태가 모든 걸 좌우한다
SOH 수치는 무조건 확인하세요. 이 수치 하나로 차량의 실질적인 가치가 결정됩니다. 배터리가 90% 이상이면 거의 새차급, 80%대면 무난, 70% 이하는 체감 성능 저하 발생입니다.
2. 급속 충전보다 ‘충전 위치’를 우선 고려
급속 충전이 된다고 해도, 근처에 충전소가 없다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특히 공동주택 거주자라면 아파트에 충전기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3. 보험료와 세금이 내연기관보다 싸다
전기차는 자동차세가 kWh 기준이라 소형 전기차는 연간 5~6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보험료도 사고 이력 적은 차량은 비교적 저렴하죠.
4. 중고 전기차 플랫폼 활용하기
배터리 상태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는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테슬라 공식 인증 중고차 등을 이용하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구매 후에도 SOH는 수시 체크
전기차는 사용 중에도 SOH가 꾸준히 떨어집니다. 1년에 한 번씩 SOH 체크, 충전 성능, 주행 거리 확인으로 미리 문제를 감지하고 관리하세요.
전기차도 결국은 “관리의 영역”
중고 전기차는 확실히 메리트 있는 선택이지만, 아무나 사면 안 됩니다. 관리할 수 있는 지식과 여건, 충전 환경, 그리고 정확한 정보가 있을 때 비로소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죠.
당장의 가격만 보고 덜컥 샀다가는 “생각보다 불편해”, “왜 이렇게 금방 닳지?”라는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잘 알고 사면 정말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두려웠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중고 전기차를 경험해 보길 잘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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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 Q1. 중고 전기차의 적정 SOH는 몇 %인가요?
A: 80% 이상이면 양호, 90% 이상이면 거의 신차급입니다. 70% 이하는 성능 저하가 체감됩니다. - Q2. 배터리 수명은 보통 얼마나 가나요?
A: 평균적으로 8년 또는 16만 km이며, 제조사 보증도 이 기준으로 제공됩니다. - Q3. 겨울철 주행거리가 많이 줄던데 정상인가요?
A: 네, 히터 사용 및 배터리 효율 저하로 인해 주행거리가 20~30%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Q4. 충전소는 어디서 찾나요?
A: 환경부 ‘EVwhere’, 한국전력 ‘KEPCO’, T맵 EV, 현대 EV 등 앱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 Q5. 전기차도 중고차 보증이 있나요?
A: 제조사 잔여 보증이 남아 있거나, 일부 판매 플랫폼에서 자체 보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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